2020.5.14~10.26 [지역전략산업기반 빅데이터 서비스개발자과정] 비전공자 체험수기

나는 솔직히
'이 과정 듣고 이제는 프로그램 개발이 쉬워졌어요'
'이 과정을 들으면 누구나 코드 짜는건 문제 없어요!' 나
모 기관의 문구처럼 '야 너두? 야 나두' 그러니 너도 할 수 있어!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건 아니다.
체험수기 라는게 본디 해당 글을 읽는 모든 이에게 참고가 될 만한 정보를 전달 하겠지만,
내가 쓰는 글은 조금은 방향이 다를수도 있겠다.
들어가기 앞서, 난 30대 여성이자 우리 반 여자들 중 최고참 이다.
30대 이기에 새로운 도전이 두려웠고, '30대 여성' 이기에 제약이 따랐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왜 이 과정을 들어야만 했는지와 종강을 목전에 두고 느껴온걸 공유하고자 한다.
✔️ [Part1] 조금은 두려운 '새로운 시작과 도전'이라는 것-
7년이라는 간호사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다시 복귀 하기 전 선택의 기로에 섰었다.
그런데, '어디서 다시 시작할까?' 보단 '어떤 새로운걸 도전해볼까?'의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
지인들 중 빅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이따금씩 이런 이야기를 종종 했다.
"이제, 이 세상 모든게 다~ 데이터로 이루어질거고, 데이터로 못할게 없는 시대가 올거야"
그게 바로 2~3년 전 이였다.
그땐 그냥 시시콜콜 웃어넘겼고, 나야 워낙 컴퓨터 쪽으론 거리가 먼 사람이였으니 저 말은 나에겐 소주 한잔의 안줏거리에 불과했었다.
하지만 그때 그 말은 여전히 또렷이 기억에 남았고, 정보학이라는 학문에 관심이 쏠려 종일 검색만 하던 어느 날.
운이 좋았는지 운명이었던 건지 하늘에서 '너 이거 꼭 해야된다' 라고 점지를 해주신 건지 알 길은 없지만,
스마트미디어인재개발원 홍보글을 접하게 되었고 길게 고민할 것도 없이 바로 수강신청 버튼을 눌렀었다.
그게 이곳과 인연의 시작이였다.
그래서 됐고, 후회한다고 안한다고? 라고 묻는다면 후회는 없다.
뒤에서도 내가 한 번더 말하겠지만 대학생활보다 더 바빴고 더 즐거웠었다.
난 내 선택이 단 한 번도 미련하다 느낀 적 없다. 지금 당장 내 미래가 한치 앞도 안 보일지 언정
먼 미래를 본다면, 난 결국 다른 이들과 다를테고 그게 결국 나 자체의 경쟁력이 될 거라고 믿는다.
✔️ [Part2] 각기다른 나이. 낯선 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
사회에서의 나를 말하자면 난 그냥 꼰대다.
얼마 전 받은 꼰대 테스트에서도 5레벨 중 3벨로 높은 점수의 꼰대력을 평가 받았다.
(그들은 날 '만취한 장비'라고 표현했다.)
사회생활 짬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결과인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꼰대고 뭐고 없다.
'왜?', 우리의 시작점은 동일하다. 내 호칭이 언니이고 누나 일 뿐 다를 건 없는거다.
단언하건데, 난 이 과정을 통해 어린친구들에게 정말 많은 걸 배웠고 느꼈다.
중요한건, 정말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다.
우리는 취업이라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가기 때문에, 허투루 하려고 하지 않는다.
'팀워크', '소통'의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고, 이 팀 생활을 하며 함께 하다 보니
나이 불문하고 서로 가까워짐을 어느 순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로써 우리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또 하나의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있는 거다.
✔️ [Part3] 비전공자가 8시간 코딩을 공부 한다는 것-
윗 글을 제대로만 봤다면, 내가 비전공자임을 인지하기에 어려움은 없을거다.
대학 다닐 때도 시험기간 아니면 8시간 종일 앉아서 공부 할 일이 많지도 않았다.(.....)
코드에 ㅋ 도 모르던 내가, 아침 9시를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열심히 내리 달리니 초반에는
체력이 달려서 챙겨먹던 영양제만 8알이였다.
처음에는 내 손으로 고생길 열었다고 생각했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이 많은 시간과 기간동안 비 전공자에 맞춰 교육을 해 줄수 있는 기관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
그 중 내가 정말 높게 꼽고 싶은 점은,
선생님들의 학생에 대한 열정
교육 커리큘럼 이다.
비전공자 임을 감안하여, 학생의 눈 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선생님들과, 단기간안에 코드에 대한 이해와 스스로 로직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맞춰져 있는 커리큘럼.
수업을 듣는 며칠은 머리에 쥐가 나고, 진짜 이거 이해는 할 수 있나? 싶지만, 요즘의 나를 보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발전이 있었음은 확신한다.
그렇지만 내가 가장 중요하게 말하고 싶은건 결국, 이 모든건 본인 스스로가 해내야 한다는 것.
아무리 열심히 알려줘도 내가 그걸 따라가려고 노력하지않는다면 사실 상 큰 의미가 없다는 거다.
숱한 자기개발서와 위인전, 글귀들만 봐도 천재가 아닌 이상 우린 늘 노력과 함께 해야한 다는 걸 알아야한다.
지금도 우리 반에서 가장 잘하는 친구들의 모습만 봐도 남들의 몇 배는 더 열중한다.
그러니 이 과정 들으면 나도 당연히 코딩 할 수 있겠지? 라는 착각은 구태여 하지 말았으면 한다.
(추가로, 코드로 Hello world 떴다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고 안주하지말았으면 한다. -경험담)
✔️ [Part4] 늦깍이가 새로운 취업문을 두드린다는 것-
30대의 새로운 도전은 그렇게 쉽진 않았다.
거기다가 여성이라면? 더욱더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런 질문을 들을 수 있을거고 실제로 들을 것이다.
'나이가 적진 않은데, 결혼 할 사람은 있나요?'
'결혼하면, 출산도 해야하니 우리도 리스크가 있으니까..'
새로운 기회를 얻기위해 도전 했지만, 나이에 발목 잡히는 수 많은 여성의 삶에 나도 동행하게 된 순간이다.
결국 그런 질문은 나에게 있어 필연적이게 된거다.
그렇지만, 남여를 떠나서 우리는 결국 새로운 것을 하기에 도전하였고,
나만의 경쟁력을 위해,
내 전공 그 이상의 것을 갖기 위해,
내가 배워 왔던 걸 새로운 방식으로 표출하기 위해,
이 곳의 문을 두드린다면 난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 곳에서 새로운 물고를 트라고 말하고 싶다.
나이의 제한이라는 것에 얽매이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우린 새로운걸 도전하기에 전혀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상당수의 많은 사람들은 이 분야로 취업할 것이고, 몇몇은 다시 본업이나 전공으로 돌아갈 거다.
거기에 본인이 과정에 충실하다면, 과정이 끝나기도 전에 어떤 기업에서 스카웃 제의도 받을 것이다.
시작과 끝 모든 순간이 다 치열한 고민이 되겠지만, 몇년 뒤 나의 모습을 상상하고 본인이 스케치 한게 있다면 이 곳에서 시작한 새로운 것을 본업 삼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 받아서 꼭 그림을 완성 시키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노인과 바다에서 노인은 85일만에 청새치를 만나 사투를 벌였고, 겨우 얻은 청새치를 상어에게 뺐겼지만 노인은 마지막에 이렇게 말했다. '희망을 버린다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어' 라고
그리고 노인의 말 처럼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운을 기다릴 수도 없다.
또, 마크트웨인의 명언 중 이런 말이 있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지금 이 곳에서 망설이는 모든 이들이 도전을 두려워 하질 않길!
모두 이루고자 하는 모든것을 실현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20년 후 당신은, 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로 인해 더 실망할 것이다. 그러므로 돛줄을 던져라. 안전한 항구를 떠나 항해하라. 당신의 돛에 무역풍을 가득 담아라. 탐험하라. 꿈꾸라. 발견하라.'
정말 와닿는 명언이네요! 같은 수강생으로써 힘과 위로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